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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관계, 외세의 농락물 될 수 없다"

북한 "남북관계, 외세의 농락물 될 수 없다"
북한은 6일 미국의 대북제재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의식한 듯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을 내걸며 '외세'의 개입을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조국통일운동을 힘차게 벌여 나가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겨레가 나아갈 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민족자주의 길, 우리민족끼리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남관계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외세의 전쟁 책동의 농락물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을 허용하는 것은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고 겨레의 평화와 통일 염원을 짓밟는 매국 반역행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세의 전쟁 책동'은 제재를 포함한 미국의 대북정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일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내려 최근 남북간 대화 재개 분위기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문은 "북과 남의 대결로 손해 볼 것은 우리 민족이고 어부지리를 얻는 것은 외세"라며 민족과 외세를 구분하고 "우리 겨레는 통일의 앞길에 가로놓이는 온갖 장애물을 밀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애국의 기치 따라 대단결의 광장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조국통일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며 "조국통일의 주체는 다름 아닌 우리 민족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족의 대단합, 대단결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뒤로 미루면서 민족자주의 기치, 애국애족의 기치인 우리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단합하는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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