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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200년 북극고래가 인간 장수 단서 제공할까

영국 연구진이 200년을 사는 북극고래의 유전자에서 인간 수명 연장의 단서를 찾으려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미국 CBS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영국 리버풀 대학의 주앙 페드로 데 마갈량이스 박사와 연구팀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사는 포유류인 북극고래의 유전자 배열을 확인해 장수에 기여하고,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 80종을 선별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이들은 북극고래가 인간과 달리 DNA 손상을 복구하고, 세포 증식을 통제하는 유전자를 갖춘 것을 발견했습니다.

마갈량이스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DNA 손상과 돌연변이가 암 발병의 주된 요인임을 고려할 때 DNA 손상에 반응하고, 이를 복구하는 유전자가 북극고래의 장수와 면역력 강화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극고래는 인간보다 체세포가 1천배 많아서 이론상 세포가 더 많이 죽고,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향후 인간의 체세포를 대상으로 북극고래와 유사한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고, DNA 복구 능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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