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머니 투자하라' 사기 행각 카메룬인 2명 구속

약품에 담그면 지폐로 변하는 이른바 '화이트머니' 사업에 투자하라며 사기 행각을 벌인 외국인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화이트머니 사업에 투자하라며 약품 비용 등을 요구한 혐의(사기미수)로 A(47)씨 등 카메룬 국적 외국인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1월 30일부터 1개월여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수출 2단지에서 B(40)씨 등 중고차 매매 딜러 3명에게 접근, 흰색 종이가 약품 처리 뒤 미화 100달러 권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 약품 비용으로 1억 원씩 투자하라고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화이트머니는 지폐 표면에 약품을 묻혀 흰색 종이처럼 보이게 만든 것으로, 여기에 또 다른 약품을 묻히면 흰색이 벗겨지면서 원래 지폐로 변합니다.

약품을 묻혀 지폐를 검은색 종이처럼 보이게 만드는 '블랙머니'도 있습니다.

A씨 등은 지폐를 화이트머니로 만드는 데 녹말가루를 사용했으며, 이를 지폐로 되돌리는 데 요오드용액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중고차 매매 딜러가 업무 특성상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거액의 투자 요구를 받았는데 수상하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출단지에서 잠복하다가 A씨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단기 방문비자로 한국에 입국했으며, 비자 만료일은 오는 30일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