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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이틀째 하락…전망 팽팽하게 엇갈려

제일모직, 이틀째 하락…전망 팽팽하게 엇갈려
작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일모직에 대한 증시 참여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전날 장중 공모가인 5만3천원의 3.4배인 17만9천500원으로 작년 12월 18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하고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제일모직 주가는 전날보다 3.44% 내린 14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개장 초 매도와 매도 세력간 치열한 다툼 속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눌려 이틀째 약세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그러나 제일모직 주가의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팽팽하게 엇갈린다.

키움증권은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이 설명되지 않을 정도로 과도한 만큼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히 평가해야 할 때"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3단계 끌어내렸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영업이익이 올해 1천836억원에서 2020년 5천857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도 시가총액이 20조원 수준인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지분인 삼성생명 19.34%와 삼성바이오로직스 45.65%의 가치도 각각 4조5천억원과 5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그는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순자산가치(NAV)를 재산출한 결과 11조7천300억원으로,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 주식 1억1천600만주로 환산하면 주당 NAV는 10만1천178원이라고 설명하고 목표주가를 9만1천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투자업계에선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전환의 핵심인 만큼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정을 받을 때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지배구조상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제일모직이 확보하는 것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충분조건이자 명확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높은 지분가치로 인해 삼성물산 주가가 추가 하락하기 어렵다고 가정하면 제일모직의 주가는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도 "정부·여당에서 추진하는 지주회사 증손자회사 요건 완화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키워주고 있다"며 "제일모직의 지주회사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모직은 기대치에 맞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어 주가의 햐향 조정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제일모직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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