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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 선전…평창 공동개최 의지?

북한이 방송과 신문을 통해 새해를 맞아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을 집중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제1비서의 주요 업적으로 꼽는 강원도 원산시 인근의 '마식령 스키장'은 2013년 12월 31일 개장해 지난해 3월 말까지 운영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스키장이 문을 연 지난 1일부터 나흘간 1천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홍규/ 마식령 스키장 과장 : 손님들이 아주 많습니다, 지금. 전년도에 비해서 매일 배로 불어납니다. 올해 들어와서 보면 강원도나 원산시나 평양시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북한 매체들은 마식령 스키장의 최신 설비를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북한에서 삭도로 불리는 리프트와 야외 무빙워크를 타고 스키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오늘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마식령 스키장에서 초중급 줄에서 스키를 탔는데 한 번 탈 때와 두 번 탈 때가 정말 다릅니다. 다음번에는 더 높은 줄에 가서 스키를 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식당과 상점, 커피점 등 마식령 호텔의 봉사 수준도 부각시켰고, 평양과 원산에서 연결되는 버스 운행이 곧 시작된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노동신문도 마식령 스키장을 극찬하며 "얼음의 세계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마식령 스키장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공동 개최 하고 싶다는 뜻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12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방안을 제안하며 마식령 스키장을 주요 경기 시설로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남북 대화가 재개되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체육교류가 주요 의제로 상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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