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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백악관, 궁궐 속 대통령의 민낯들

[월드리포트] 백악관, 궁궐 속 대통령의 민낯들
● 대통령의 민낯들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 대통령이 살고 있는 진짜 모습은 어떨까요? 언론을 통해 접하는 대통령의 모습 너머의 민낯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소개합니다. 오바마와 함께 6년째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는 수석사진사 Pete Souza가 지난 한해 자신이 촬영한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대부분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인데 이 가운데 사진 몇 장을 추려봤습니다.

● 때론 즐겁게 때론 심각하게

지난 4월 필리핀 마닐라의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월드리포트 백악관
일어나게 도와달라고 아이들에게 부탁하며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데 오바마는 재임중 어린 아이들과 무척 많이 만났고 그 때마다 진짜 동심으로 돌아갔다고 착각할만큼 천진무구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월드리포트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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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밤에 헬기에서 내려 이동하는 모습이고 다음 사진은 헬기에 타기 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경치를 혼자 감상하는 모습입니다. 옆에선 경호원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인데요, 땅 떵이가 넓은 미국에서 이동할 때는 물론 해외에서도 미군이 운용하는 군용헬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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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파리가 침입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파리를 잡으러 나서자 참모들이 웃고 있습니다.

백악관 담장을 뛰어넘은 침입사건과 몇 년전 백악관을 겨냥한 총격사건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백악관 비밀경호국 수장이 교체되는 등 세계최고라는 백악관 경호팀은 지난 한해 가장 큰 수모를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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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두 정상이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만나는 모습입니다. 2차 대전 승리를 함께 축하하기 보다는 소련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주먹다짐은 아니더라도 심각한 말들이 오고 갔을 것을 두 사람의 얼굴만 봐도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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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를 드리는 것일까? 영화를 찍는 것일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오바마의 모습을 3D로 촬영하는 장면입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3차원 모습을 만들어 전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수많은 카메라를 동원해 백악관에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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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대통령의 와이셔츠 주머니에 무언가를 집어 넣는데요. 지난해 7월 덴버시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날 때 곁에 있던 여성이 팔을 쭉 뻗어 종이 쪽지를 오바마에게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 궁금한데 아쉽게도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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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첫 에볼라 환자가 사망하고 추가 감염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실비아 복지부 장관과 심각한 표정으로 미 질병통제센터 프리드먼 소장과 통화하고 있습니다. 프리드먼 소장은 에볼라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이후 에볼라 대책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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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직후 공화당 1인자인 매코넬 대표와 백악관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국 운영을 위해 공화당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측은 되지만 이후 오바마의 행보를 보면 공화당의 도움은 바라지 않고 반대한다해도 거침없이 마이웨이를 가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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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버마 랑군 아웅산 수치 여사의 집으로 다정하게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뒷모습은 봤지만 집안에서 찍은 모습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바마는 아이들을 이유로 대선 출마를 금지하는 버마 헌법조항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영국인 학자와 사이에서 아들 2명을 둔 수치 여사의 대선출마를 지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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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G20회의에서 호주의 상징 코알라를 들고 웃고 있습니다.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G20회의에서 찬밥 대우를 받고 조기 귀국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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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행사에 앞서 사면될 칠면조 '치즈'가 담긴 상자를 딸들과 즐겁게 바라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다음 사진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백악관 안을 둘러보는 모습입니다. 백악관 내부 성탄장식이 화려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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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누구와 통화를 하는 것일까요? 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미국과 쿠바간 관계정상화 발표 전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평의회 의장과 통화하는 모습입니다. 이 통화가 끝난 뒤 반세기동안 적대관계였던 두 나라는 역사적 화해를 선포합니다

●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봐달라"

대부분 인간 오바마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일부 사진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몇 장의 사진으로  대통령의 진면목을 알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보도 사진처럼 퓰리처상 대상도 되긴 힘들겠죠 

사진을 찍은 Pete Souza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진들을 통해 사람들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의 인간적인 면을 좀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백악관 홈페이지 http://www.whitehouse.gov 를 방문하면 전체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찬찬히 보면서 지난 2012년 조나단 클레인(jonathan Klein)이란 사진 전문가가 TED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사진들'에 대해 강연했던게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고 최근 DVD로 봤던 '라이프'지 표지 사진을 다룬 코미디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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