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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세계 경제는 '패닉의 싸이클'에 올라탄 걸까요?

[취재파일] 세계 경제는 '패닉의 싸이클'에 올라탄 걸까요?
새해가 됐지만, 세계 경제 전망은 어둡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일치해서 하는 얘기는 "미국 빼곤 전부 우울하다"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올해 각 나라의 상황을 정리해봤습니다.

"불행은 떼 지어 온다" -러시아

저유가에 크림 합병으로 인한 서방 제재, 루블화 폭락까지 '3중고'를 한꺼번에 겪는 러시아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디폴트 선언'까진 안 가리란 전망이 아직까진 우세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나만이라도 잘 살께" -미국

지난해 잘 나갔던 미국은 올해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경제 활력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인들이 돈을 팍팍 쓰지 않는다면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단연 걱정없는 건 역시 미국입니다.

"개혁 안 하면 정말 큰일" -중국

경제성장률 7%대로, 이제 완연하게 정체기에 접어든 중국은 시진핑이라는 '존재감 갑'인 지도자가 이미 시도하고 있는 경제 개혁이 얼마나 성공할지가 관건입니다.

"진짜 걱정되는 나라" -일본
일본 관련
일본은 사실 파국의 한 가운데 있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미래가 걱정스런 나라입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화를 넘어 극우화된 상황에서 경제적으론 결과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자꾸 걸음을 옮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으로 얘기하면 '모험'스러운 경제정책을,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도박'에 가까운 경제정책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 지 쉽게 예측 할 수 없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 관해 여러 전문가를 취재하면서 가장 귀에 쏙 들어온 표현은 "세계 경제는 이미 '패닉의 사이클'에 올라탔다"는 말이었습니다. 톱 애널리스트 출신인 맥쿼리증권 임태섭 대표의 분석인데, 임 대표는 기본적인 세계 경제의 흐름은 아주 심플하고 거칠게 보면 2가지 사이클만 있다고 얘기합니다.

하나는 '탐욕의 사이클'이고, 또 다른 하나는 '패닉의 사이클'이라는 겁니다. 원인이 무엇이 되었건 간에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시장에 스며들면, 결국 시장 전체가 말릴 수 없는 욕심에 빠지면서 세계 경제는 '탐욕'의 사이클에 올라탄다는 겁니다.

그러다 뭔가 좋지 않은 징후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 시장은 공포에 휩싸이면서 '패닉'의 싸이클 국면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는 거죠.

지금 세계 경제가 어느 정도 수준의 '패닉의 사이클'에 올라 탔는지는 경제분석가들이 가늠할 영역이겠지만, 세계 경제 흐름의 향방을 결정짓는 키는 결국 잘 들여다보면 언제나 '탐욕'과 '패닉'의 국면으로 크게 나뉘어진다는  구분은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국가 경제든 개인 경제든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상황을 만들고, 이렇게 초래된 나쁜 상황은 다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고가기 쉬우니까요.

어찌 보면 경제의 싸이클은 우리의 인생과도 참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유가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금융시장은 요동치는 요즘, 국가든 개인이든 그동안 너무 지나친 욕심을 부린 것이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닌가 되돌아 보는 성찰이 어느때 보다 절실할 때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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