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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7시간 지연…"기내에 갇혀 4시간"

<앵커>

어제(4일) 사이판에서 인천공항으로 올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장비 고장으로 지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청주공항이었고, 4시간이나 기내에 갇혀있던 승객들은 결국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사이판을 떠나 인천공항에 밤 8시 20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의 항공기 내부입니다.

새벽을 넘겨 아침이고 인천공항도 아닌 청주공항입니다.

항공기 통신 장비에 문제가 있다며, 당초 예정보다 6시간 늦게 사이판을 떠난 데다 인천공항의 기상이 좋지 않아 청주공항에 착륙한 겁니다.

[승객 : 항의할 게 있으면 콜센터에 전화하래요. 자기네들한테 따지지 말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이른 아침이라 승객들은 네 시간가량 기내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승무원 : 승무원들이 이 비행기를 운항을 못하는 상황이라서…]

항공사 측은 기장과 승무원의 근무 시간이 법적으로 제한돼 있어 추가 근무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항공기 대신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제공했습니다.

화가 난 승객 7명은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고 3시간가량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승객 170여 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낮 1시, 예정 시간보다 17시간가량 늦어졌습니다.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항공사 측이 제시한 보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참을 더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김홍영/부산 사하구 : 얘기가 다 돼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해서 왔는데 저분들도 사이판이나 청주에 있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해결해주실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오늘 오전 후쿠오카로 떠나려던 제주항공의 다른 항공기도 장비 이상으로 4시간 늦게 출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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