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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 마르세유 꺾고 프랑스컵 32강행 '대이변'

프랑스 프로축구 4부리그의 그르노블 푸트 38이 1부리그 선두인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꺾고 프랑스 컵대회 32강에 올랐습니다.

그르노블은 대회 64강전 홈 경기에서 마르세유와 120분 연장전 혈투 끝에 3대 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승리했습니다.

1892년 창단된 그르노블 푸트 38은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인근 소도시 그르노블을 연고로 하는 클럽으로, 2008-2009 시즌에는 1부리그에서 뛰기도 했지만 2011년 팀이 파산하면서 5부리그까지 추락했다가 현재 4부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 전 강호 마르세유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그르노블은 끈질긴 추격 끝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반 6분 만에 마르세유의 안드레-피에르 지냑에게 선제골을 내준 그르노블은 4분 뒤 무리드 나스랄라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르노블은 전반 33분 지냑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파레 아치의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고, 연장전에서도 전반 8분 마르세유의 앙드레 아유에게 실점하며 패배를 눈앞에 뒀다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셀림 벵그리바가 극적인 헤딩 슛을 터뜨려 3대 3 동점을 만들며 승부차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그르노블은 5대 4로 마르세유를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반면 마르세유는 2010-2011시즌 그르노블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플 로리앙 타우빈이 유일하게 실축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편, 프랑스 컵에서는 지난 2000년 5월 4부리그 소속의 칼레가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칼레의 기적'이 연출됐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그르노블의 선전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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