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국주 "7년간 꿈꾼 라디오…화이팅하는 DJ될 것"

호로록. 적은 양의 액체나 국수 따위를 가볍고, 빠르게 들이마시는 소리나 그 모양이라고 국어사전은 정의합니다.

'적은'이라는 수식어만 빼면 '호로록'만큼 개그우먼 이국주(29)를 적확하게 표현하는 단어를 좀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개그면 개그, 진행이면 진행, 광고면 광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무서울 만치 '호로록' 빨아들이는 이국주는 작년 한 해만큼은 가장 대세인 개그우먼이 됐습니다.

작년 초 배우 김보성을 흉내 낸 '으리으리' 보성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국주는 '호로록' 등의 유행어를 쏟아냈습니다.

2006년 데뷔한 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화려한 전성시대를 맞은 이국주는 새해에도 그 여세를 계속 몰아갈 예정입니다.

이국주는 자기 이름을 건 라디오 프로그램인 SBS 파워FM '이국주의 영스트리트' DJ 발탁로 발탁되는 행운까지 안았습니다.

"옛날에는 연말마다 항상 집에서 TV만 보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상 받고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곤 했었죠. 그런데 지난 연말에는 정말 따뜻하게 보냈어요. 이제 제 개인적인 시간 따위는 없습니다. 하하하. 일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영스트리트' DJ 제안이 왔을 때 기쁨을 감추지 못해서 고함을 질러댔다는 이국주는 "정확히 7년 전부터 라디오 DJ를 꿈꿨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개그우먼을 꿈꾼 적은 없어요. 방송을 하고 싶었는데 그 방송을 빨리할 길이 바로 개그였고, 개그를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오히려 뭔가 목표를 가지고 달려온 꿈은 DJ였어요." 한창때는 5개에 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를 맡았고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채 갈까 싶어서 쉬지도 못했다는 게 이국주의 설명입니다.

이국주는 '영스트리트' DJ에 매진하기 위해 "돈 버는 행사 출연을 모두 다 중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국주는 "제작진만 괜찮다면 주말도 모두 방송을 위해 반납할 수 있다. 제작진이 주말 제작이 어려우면 제가 혼자서 키를 올리고 내리고 노래까지 다 내보낼 테니 시간만 달라"면서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국주가 내세운 무기는 '화이팅하는 DJ'입니다.

"제 모든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저를 찾는 분들은 힘과 에너지를 얻으려는 분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화이팅하는 DJ가 되고 싶다. 라디오를 잔잔하게 듣다가 잠드는 것도 좋지만 웃다 지쳐서 잠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하하하. 제 라디오는 2주 정도면 다들 익숙해질 것 같아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도 하고 상담도 해주면서 남녀와 나이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이국주는 이와 함께 "보통 라디오는 대본이 있는데 '리얼'로 하고 싶다"면서 "진행하다 중간에 배가 고프면 밥을 먹을까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꼭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작년 말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배우 송승헌을 꼽은 이국주는 '사심 방송'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이국주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뿐 아니라 사람 냄새 나고, 청취자와 울고 웃는 이국주의 모습도 자주 보여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