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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중심 폐쇄적 선거운동, 안철수에게 충격"

"친노중심 폐쇄적 선거운동, 안철수에게 충격"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대표직 사임의 결정적 계기가 된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공천 전까지 권은희 의원과 전혀 접촉한 일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오늘(5일) 전해졌습니다.

당시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권 의원의 전략공천을 놓고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진 바 있지만, 실제 공천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셈입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강동호 뉴딜정치연구소장, 강연재 변호사, 오창훈 변호사,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오는 7일 출간 예정인 대담집 '안철수는 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재보선 당시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으로 참여한 강 변호사는 이 책에서 "제가 궁금해서 '직접 공천을 주신 것이냐, 권은희 후보와 사전에 인연이 있던 사이냐'고 물어봤더니 안 전 대표도 '권 후보를 공천장과 운동화를 줄 때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교감도 없었고 사전에 인사도 한 적이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 전 대표가 권 후보의 광주 전략공천에 반대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안 전 대표가 권 후보 전략공천을 내놓은 건 아니라는 말"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서도 "안 전 대표는 공천에 대해 그런 식의 아이디어를 먼저 낼 사람이 아니었고, 원칙론적인 선당후사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도 안 전 대표가 "나는 이런 식의 단일화는 명분도 없고 표에서 효과도 없다고 본다. 총선이 아닌 재보선에서라도 야권 단일화의 벽을 한 번 넘어봐야 한다"라며 반대했다고 이들은 전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강 소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에 대해 마음 깊이 쌓인 무언가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 또 단일화가 결렬된다면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것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적어도 최근에 들은 바로는 안철수의 대답은 '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도 "사퇴한 후보임에도 안철수가 가는 장소마다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오는 이상 현상이 한동안 이어졌는데 마지막 선거유세가 이런 열기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안철수가 또 한 번 실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연단에 오르려던 순간 펼쳐진 친노 중심의 폐쇄적인 선거운동 풍경이 안철수에겐 상당한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안 전 대표가 출마 포기 후 지역 포럼에서의 비공개 대화에서 "민주당과 함께 뭔가를 한다든지, 민주당과 같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고 강 소장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2·8 전당대회 문재인 후보 캠프의 김기만 대변인은 "안 전 대표 측근들의 책에 관해 일절 대응을 않기로 했다"며 "문 후보도 (책 출간에 대해) 듣기만 했고 일절 말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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