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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멸종위기종 혹고니, 자연 품으로

<앵커>

2년 전 제주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혹고니가 치료를 마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다란 새가 웅덩이에서 몸 다듬기에 한창입니다.

하얀 몸과 긴 목, 부리에 혹이 있는 혹고닙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인 데다, 제주에선 이 혹고니를 포함하고도 발견된 적이 단 2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합니다.

지난 2013년 4월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바닷가에서 탈진한 채 발견됐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탈구되고, 온몸이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1년이 넘게 구조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르면 이달 말 이곳을 벗어나 적응 훈련을 위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민동원 사육사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 지금 이제 만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지금 상태는 아주 좋고요. 건강상 아무 이상이 없고 재활훈련을 통해서 밖에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도 행운입니다.

이곳에서 보호되고 있는 야생동물의 80%는 치료를 받아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부상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야생동물 구조 건수는 680여 건.

전년보다 100여 건이나 늘었지만, 올해 관련 예산은 1억 6천여만 원이나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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