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과학 기술 위성 3호가 우주 파편과 충돌을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하지만 우주 공간에 떠도는 쓰레기가 워낙 많다 보니 비슷한 위험이 언제든 또 닥칠 수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과학기술위성 3호를 향해 다가오던 우주 파편은 당초 예상됐던 궤도를 벗어나 어제(4일) 오전 위성에서 2~3km 이상 거리로 멀어졌습니다.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강경인/카이스트 위성개발실장 : 우주 물체나 우주쓰레기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서 위성을 운용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될 걸로 생각됩니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 파편은 지름 1cm 이상인 것만 60만 개가 넘습니다.
수명이 다한 위성들이 버려지거나 서로 부딪혀 부서지면서 생긴 것들입니다.
이런 우주 쓰레기들이 초속 8킬로미터의 속도로 돌면서, 3천800여 개의 위성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엔 러시아 위성이 우주쓰레기와 충돌해 기능이 완전 마비됐습니다.
[김해동/항공우주연구원 IT기술융합팀장 : 지름이 1cm인 알루미늄 구슬을 초속 8km로 충돌시키면 1.5톤 승용차가 시속 50km 속도로 부딪차는 충격량과 거의 유사합니다.]
현재로선 충돌을 피할 방법은 위성에 추격기를 달아 궤도를 수정하는 것 뿐입니다.
최근엔 우주쓰레기를 작살로 찍어내거나 그물로 건져서 끌어내는 청소위성도 개발중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고 우주쓰레기 발생 속도가 워낙 빨라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