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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령하는 한국 제품들…5천조 시장 잡아라

<앵커>

내수 부진과 한중 FTA 체결로 우리 돈으로 5천조 원에 이르는 중국 내수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많아서 성공하려면 남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연속기획 '한국 경제, 골든 타임을 잡아라',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최대 번화가인 난징 시루입니다.

이곳엔 중국 여성들이 열광하는 우리 업체들의 화장품 매장이 모여 있습니다.

[웡야팅/한국 화장품 구매 고객 : 주변 친구들이 다 효과가 좋다며 한국 화장품을 쓰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화장품을 중국에서 팔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판매 허가를 받는 데까지 최소 1년은 걸려서 유행이 지나버리기도 합니다.

한 국내 화장품 업체는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세워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연제호/아모레퍼시픽 상하이사업장 연구소장 : 중국의 제도와 법규에 맞게 연구를 계획하고 제품을 설계해 빠른 시간 안에 현지에 제품을 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가전업체는 중국 소비자들이 밥솥으로 밥 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한다는 점을 포착해 중국용 밥솥을 따로 개발했습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이 압력밥솥은 중국 국산 제품보다 가격은 10배나 비싸지만, 중국 주부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IT 업체는 우리 드라마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 도어락이 알려지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홍보를 크게 늘리고 서비스 수준도 높여 중국 중산층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쉬동화/삼성SDS 중국 총대리상 대표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회사 전체 도어락 매출이 5배나 늘었습니다.]

[이민호/코트라 상하이무역관장 : 커지는 중국의 내수 시장에서 우리가 지분을 더 넓혀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부터 우리의 (자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까다로운 통관 기준과 난무하는 짝퉁 제품 때문에 아직도 중국 내수 시장은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과 소비자들의 특성을 면밀히 연구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한류까지 활용하는 전략을 편다면 넘지 못할 벽은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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