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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앞둔 슈틸리케호, 자나 깨나 부상조심

사우디전 앞둔 슈틸리케호, 자나 깨나 부상조심



'자나 깨나 부상조심.'

슈틸리케호가 최종 모의고사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퍼텍경기장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9일 개막하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지난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서 2연패를 달성했던 한국은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시험무대다. 내용과 결과가 모두 중대한 한 판이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부상자 없이 경기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다.

토머먼트 대회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달갑지 않은 단어 '부상'이다. 한국 축구도 그간 부상의 덫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매번 핵심 전력들이 이탈하는 아픔을 맛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개막 직전에는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중국과 평가전서 부상을 입어 출전이 좌절됐다. 2006 독일 월드컵 개막 두 달여를 앞두고는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이 부상 암초에 걸려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는 핵심 중앙 수비수 곽태휘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도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올림픽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홍명보호의 중심축이었던 홍정호가 2012 런던 올림픽 개막 3개월여 전 큰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도 영국에서 담금질을 하던 중 부상 암초에 걸려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23명의 최종 명단에는 부상 낙마의 아픔을 겪었던 곽태휘, 한국영, 김진수 등이 포함됐다. 또 삼십 줄을 넘어선 차두리와 정성룡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이유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슈틸리케호의 기둥인 기성용과 이청용이다. 둘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동료들보다 뒤늦게 합류했다. 이청용은 지난 2일 호주 땅을 밟았고, 기성용은 2일 경기를 마친 뒤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호주에 입성한 슈틸리케호와 비교해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늦은 것이다. 이는 곧 신체 리듬이 쉽게 깨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모를 이 없다. 기성용과 이청용 모두 사우디전에 나서지 않거나 매우 짧은 시간만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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