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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13억 원' 탈주 그리스 테러범, 1년 만에 체포

일시 출소했다가 달아난 그리스 테러리스트가 탈주 1년여 만인 3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리스 경찰은 지난해 1월 탈주한 테러범 크리스토둘로스 제로스(56)를 이날 그리스 남부 아나비소스 인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로스는 수개월 전부터 세들어 살던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체포됐으며 당시 탄약 14발이 장전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제로스는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쓰는 등 외모를 바꾼 상태였으며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붙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제로스를 테러 방지 관련 당국에 넘기고 그가 살던 집을 수색하고 있다.

그리스 극좌 테러집단 '11월 17일'의 조직원인 제로스는 이 단체가 자행한 여러 건의 테러에 암살자로 가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1월 신년 일시출소 기간에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제로스 검거를 위해 100만유로(13억3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그는 탈주 직후 그리스 정부의 긴축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터넷 영상에 출현했으며 수개월 뒤에는 중남부 이테아 시(市) 경찰서 폭탄 테러 시도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1975년 결성된 '11월17일'은 2002년 해체할 때까지 27년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포함한 23건의 암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해 12월 아테네의 주그리스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같은 해 4월 '혁명투쟁'이라는 극좌단체가 그리스 중앙은행 앞에서 승용차를 폭파하는 등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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