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창원 39사단 3월 함안 이사 시작…택지 개발

경남 창원시에 60년간 주둔해 온 육군 39사단 사령부가 오는 봄이면 창원을 떠난다.

함안군 군북면 일대에 조성중인 새 사단 사령부 건설사업이 거의 끝나 오는 3월 이후 이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기간을 6개월로 잡을 때 9월 무렵이면 사단 사령부가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일대에 자리를 잡은지 60년만에 이전을 마무리한다.

39사단의 창원 주둔은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5년 6월 20일 경기도 포천에서 창설한 39사단은 경남 방어 임무를 맡아 그해 7월 사령부를 창원시로 옮겼다.

논밭, 과수원, 문중 선산 등이 있던 창원시 의창구 중동·도계동·소답동·북면 일원 130만㎡에 사단 사령부와 신병교육대 등 직할부대, 사격장이 들어섰다.

그러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시 외곽이었던 사령부 주변까지 급속하게 도시화가 진행됐다.

논밭, 미나리꽝, 원주민 마을(자연부락)이 대부분이던 사령부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단독주택, 원룸촌으로 바뀌었다.

창원시내에서 더 이상 대규모로 개발가능한 부지를 구하기 어려워진 1990년대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군부대 이전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리적으로 볼 때 39사단 사령부가 있는 곳은 창원시로 통합된 옛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중간지점에 있다.

2010년 통합 창원시가 탄생했을 때 통합청사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령부가 완전히 이전하면 39사단 사령부 터는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된다.

창원시는 사령부가 있는 중동 부지에 아파트 6천 가구, 사격장이 있는 북면 부지에는 공동주택 1천가구와 단독주택 25가구를 건설하는 내용의 39사단 부지 개발 기본계획안을 지난해 9월 공고했다.

창원시는 올해 안에 실시계획을 마치고 2016년 3월부터 부지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창원을 떠나는 39사단이 새로 이전하는 곳은 함안군 군북면 소포리 일대(506만㎡)다.

2008년 창원시와 39사단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부대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2012년부터 이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창원시가 군북면 일대에 군시설을 만들어 기부하면 39사단이 기존 사령부 부지와 부대내 건물을 창원시에 넘기는 방식이다.

새 군부대를 짓는 토목·건축공사는 마무리단계다.

사령부 건물, 장병 생활관, 훈련장, 군인 아파트, 체력단련시설(9홀 골프장) 등 건물 200여채를 짓는 사업이 거의 끝나 4일 현재 공정 85%를 보였다.

현재 조경공사와 건물 내무 마감공사가 진행중이다.

창원시와 함안군은 오는 3월말까지 새 군부대 조성공사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