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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 정상이어도 수치 낮으면 심장에 위험"

<앵커>

갑상샘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줍니다. 이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유난히 추위를 잘 타거나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위험도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서도 약간 떨어져 있다면,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30대 후반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이 남성은 최근 피곤함을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풍기전 39세/서울 구로구 :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고 몸이 피곤하기 때문에 일하는데 집중하기 힘듭니다.]

이 50대 직장인은 3년 전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는데 아무리 식이 조절해도 낫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윤수흠 54세/경기도 부천시 : 음식은 조절로 하고 운동으로 요즘은 채식을 많이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이렇게 갑상샘 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피곤해지고 마른 체격이라도 뚱뚱한 사람처럼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한해 113만 명 수준으로 최근 5년 새 55%나 늘었습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의 55%는 갑상샘 기능이 정상보다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소개한 두 사례자의 갑상샘 호르몬 검사 결과입니다.

2명 모두 정상 범위 안에 있지만, 중간값보다는 낮습니다.

그런데 이 두 명의 심장 활동도와 혈관 경직도를 측정해봤더니 정상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정상 범위 내에서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을 비교해봤습니다.

호르몬 수치가 낮은 사람은 혈관이 경직돼 혈압이 높았고 심장 활동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 검진에서 갑상샘 기능이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세심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생긴 겁니다.

[임상현/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갑상샘 호르몬은 대사에 많이 영향을 미치거든요. 지질대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당 대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또 심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서.]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라도 다소 떨어져 있다면, 혈압과 심장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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