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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회의 땅'으로 몰려드는 기업들…한국 영향은?

<앵커>

중국의 시안은 신 실크로드의 기점이기도 하지만,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대륙의 동쪽에 몰려있던, 중국 내의 우리 산업 기지도 이젠 서부 내륙으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 시안은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기도 합니다. 우상욱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본격 생산에 들어간 삼성반도체 시안 공장입니다.

전력 소모나 처리 속도, 저장 용량과 집적도가 뛰어난 '차세대 반도체' 입체형 V낸드 플레쉬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합니다.

[신재호/시안 삼성반도체 CFO : 시장과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왔다고 봐야 할 것 같 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중국이) 지금은 절반쯤인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차세대 핵심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6억 달러를 들여 건설하고 있습니다.

시안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에 최첨단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정구호/시안 한인상인회 회장 : (이제 중국에서) 노동집약에 의한 가공무역이 아니라 첨단소재, 정밀 화학 이런 쪽 기업이 되지(살아남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신 실크로드가 구축되면서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시안의 산업 기지화는 또한 간단치 않은 고민을 던져줍니다.

우리의 첨단 산업까지 해외로 진출함으로써 정작 우리 경제는 소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소재와 부품을 들여오던 과거와 달리 현지 조달하면서 중국의 수출이 늘면 우리 수출도 따라서 증가하는 효과를 이제 기대할 수 없습니다.

[황재원/주시안 한국무역관 관장 : 제조업만 놓고 봐서는 안될 것 같고 서비스업도 좋고, 또 단순 서비스업만 되서도 안 되고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 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돼야만.]

시안은 중국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우리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강요하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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