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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m 근접 거리에" 우리 위성, 파편과 충돌 위기

<앵커>

우주 비행사 일행이 임무 수행을 하다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히면서 겪게 되는 사투를 그린 영화인데요, 지난해 9월 우주 파편과 충돌할뻔 했던 우리나라의 소형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가 또 충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주 파편이 20m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재작년 11월 러시아 로켓에 실려 발사된 우주 관측용 위성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간으로 내일(4일) 밤 9시 반쯤,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우주 파편과 23m 거리까지 가까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름 20cm에, 초속 8km로 날아오는 파편과 부딪힐 경우, 위성이 파손될 우려가 큽니다.

[강경인/카이스트 위성개발실장 : 충돌 확률은 저희들이 퍼센티지로 하기는 지금은 좀 어렵고요, 왜냐하면 위성도 그렇고 파편도 그렇고 궤도가 계속 바뀌고 있어요. 점점 가까워지는 궤도가 되면, 충돌 확률이 높아져서 위험도가 증가하게 되겠고요.]

과학기술위성 3호는 본체가 1세제곱 미터도 안되는 작은 위성이어서, 궤도 조정 장치가 없습니다.

자세만 바꿀 수 있을 뿐인데, 정부 대응팀은 궤도 변화를 주시하면서, 파편과 최대한 멀어지도록 위성의 방향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우리 위성을 위협하는 파편은 지난 2009년 충돌한 미국 통신위성과 러시아 군사위성의 잔해입니다.

이런 파편 5~60만 개가 지구 궤도를 떠돌며 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앞서 지난 해 9월에도 구소련 위성 파편이 근접해 충돌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유럽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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