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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에 또 지연' 말 바꾼 항공사…승객들 분통

<앵커>

어제(2일)와 오늘 인천공항에서 항공기가 지연되고 결항되는데 이어 회항하는 일까지 생기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모두 항공사의 정비 불량이 원인이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UA892편은 당초 어제저녁 6시 10분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차례나 계속해서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김숙진/결항 항공기 승객 : 에어컨에 문제가 있다면서 기계를 고쳐야 되니까 계속 더 기다려라 기다려라 해서, 한 11시까지 기다렸죠. 그래서 고쳤다고, 탔어요. 다 타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기장이 안내방송을 하시면서 캔슬(취소)됐다고.]

자정에 운항을 취소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늘 오전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타겠다면 표값을 지불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막상 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을 예약하자, 그냥 자사 항공편을 타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렇게 해준 거예요, 지금? 가겠다는데 막아 놓고 지금 왜 이래 진짜.]

오늘로 미뤄진 유나이티드 항공편도 낮 2시에서 오후 5시 49분으로 또 바뀌었습니다.

결국 승객 370여 명이 만 하루를 꼼짝없이 잃어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8시 인천을 떠나 세부로 가려던 필리핀 항공기도 유압 장치가 고장나 8시간 정도 늦게 출발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에는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비행 8시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착륙에 필요한 항법 장치에 이상이 발견된 것인데, 승객 150명은 새벽 4시 15분쯤 대체 항공기를 타고 다시 떠나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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