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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3천억 손실' 무리한 자원투자…배임 고발

<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 석유공사가 캐나다의 한 정유 회사를 사들였는데요. 5년 만에 무려 1조 3천억 원을 손해 봤습니다. 감사원은 당시 석유 공사 사장이 부실을 알고도 실적을 위해 무리하게 진행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에 있는 하베스트사의 정유 부문 계열사 '날'입니다.

지난 2009년 한국석유공사가 인수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9억 4천100만 달러 정도로 평가되는 날을 석유공사는 12억 2천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3천133억 원이나 바가지를 쓴 겁니다.

강영원 당시 석유공사 사장이 날의 부실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인수를 밀어붙인 결과라는 게 감사원의 판단입니다.

인수 이후에도 부실이 계속되면서 지난 8월 석유공사는 불과 3천500만 달러를 받고 날을 미국투자은행에 매각하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석유공사는 12억 달러 이상, 1조 3천억 원 이상 손실을 입게 된 겁니다.

감사원은 일단 3천억 원의 투자손실을 문제 삼아 강영원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강 전 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했습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앞둔 상황에서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하베스트사 인수 과정을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고 있는 야당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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