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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지정학적 야심 위해 러시아와 협력관계 제물로 삼아"

서방이 자신들의 지정학적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경제·외교 협력 관계를 제물로 삼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이유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서방을 비판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서방은 유럽-대서양 지역 통합 안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립 전선이나 인위적 장애물을 만들지 않으면서 동등한 협력관계를 만들자는 러시아의 거듭된 제안을 거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확대나 (유럽연합(EU)의 옛 소련권 국가들과의 협력 프로그램인) 동부 파트너십 등을 통해 동진을 계속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서방이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려고 '색깔 혁명'(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이나 '민주주의 수출' 방법을 자주 이용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협력 관계 복원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만 동등한 권리와 상호 이익 존중의 원칙이 지켜질 때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모르굴로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대화와 협상을 통한 균형잡힌 정치적 해결, (지난해 9월 초의) 민스크 합의 이행 등을 강조하는 중국의 입장은 러시아의 입장과 가까운 것이라며 양국의 공조를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의 크림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사태 개입 등이 우크라이나를 자신들의 세력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서방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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