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는 염색한 천이 바람에 날리는 '상의원' 마당에 앉아 눈을 감고 바람을 음미하는 장면을 꼽았다. 한석규는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현장을 찾은 장인에게 전통 방식의 염색 작업을 배우며 촬영에 임한 특별한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모든 작업이 끝나고 옷감을 바람에 말리는 장면에서 '조돌석'이 느꼈던 뿌듯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나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조선에 유행을 일으키는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을 연기한 고수는 왕비(박신혜)의 옷을 만들기 위해 치수를 재는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뽑았다. 고수는 "영화 속에서 강렬한 멜로라인은 없었지만 이 장면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요즘 유행어로 '썸' 탄다고 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설명을 겯들였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궁중의상극으로 지난 해 12월 24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