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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 3천억 원 비싸게 샀다"…드러난 부실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석유공사가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의 자회사를 사들이는 과정에 총체적인 부실이 있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이 강영원 당시 석유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의 정유 부문 계열사를 사들이면서 자산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아 시세보다 3천억 원 이상 비싸게 사들여 공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감사 결과 강 전 사장은 하베스트 유전개발 계열사 인수를 추진하던 중, 하베스트사가 정유 부문 계열사까지 인수하라고 요구하자, 정유 부문 계열사가 부실한 자산임을 알면서도 충분한 검토 없이 4일 만에 매수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전 사장은 하베스트 정유 부문 계열사의 실제 시장 가격인 주당 7.3달러보다 비싼 주당 10달러에 매수를 지시해 적정가보다 3천100억 원 이상 비싸게 사들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강 전 사장은 또 계약 체결 후 이사회 승인을 받을 때까지 인수를 재검토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포기해 공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고발 조치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에도 강 전 사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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