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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양띠 정치인이 청와대에 바란다

대담 :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

< 홍문종 >

- 2015년, 청와대 자체 기강 잘 다스리길…
 
< 진성준 >
 
- 훈시 대통령이 토론 대통령으로 바뀌었으면…



▷ 한수진/사회자: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서 이 시간에는 특별히 여야 양띠 정치인들과 말씀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푸른 양,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청양처럼 2015년에는 상생의 정치, 기대해도 될까요? 양띠 정치인들의 새해다짐,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한수진/사회자: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 날, 어떻게 보내셨어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네, 뭐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현충탑도 갔다 오고요.

▷ 한수진/사회자:

네, 어제 여야 지도부가 현충원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서로 아주 훈훈하게 덕담 주고 받으셨다면서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네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훈훈한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네네 (웃음) 뭐 사안에 따라서 좀 미묘하게 대립하는 부분도 있고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만, 항상 저희가 국회에서는 상생해야 된다, 또 좋은 여당이 좋은 야당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또 좋은 야당이 건전한 여당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가끔가다 국민을 실망시키는 때가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하긴 한데 올해는 좀 더 상생하는 국회, 그리고 국민들을 좀 안심시키는 그런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올해는 특히 또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 차인데요, 대통령 임기 5년의 반환점이 되지 않겠습니까? 최우선 과제가 뭐가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글쎄요. 민생 경제가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해서 어떻게 하든지 대통령 임기 중에 대한민국이 4만 달러 시대에 돌입하고 남북통일 시대를 만들어 가야 된다, 기반을 구축해야 된다, 이런 확고한 신념을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어떡하든지 지금 3년 차 가장 개혁을 할 수 있는 해고 또 가장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널리 펼 수 있는 해가 아닌가 싶어서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있고 또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온 힘을 다 쏟아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 보니까 남북이 연초에 아주 대화모드를 조성하고 있어서 기대를 갖게 하는데요. 실질적인 관계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아, 어쨌든 지금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좋은 신호들이 보여지는 것이 정말 우리 국민 입장에서 보면 정말 행복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물론 뭐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까지는 험난한 여러 가지 일들이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한 발언 내용을 보면 약간 좀 가시 섞인 말씀도, 발언도 있습니다만, 어떡하든지 만들어내야죠.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우리 모든 국민들이 확실한 통일이 보인다, 또 통일을 우리 민족이 염원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마음속에 새기는 그런 2015년 청양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참, 올해가 중요한 해인데 말이죠, 올해부터 만약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국정 동력이 급속히 사라질 수 있다,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뭐, 그 레임덕을 아직 얘기하긴 좀 그렇고요. 이제 뭐 정확하게 따지면 아직 2년이 안됐고요. 이제 3년으로 들어가는 해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뭐 하여간 굉장히 중요한 핵심 법안들, 그리고 민생 법안들 이런 것들이 기다리고 있고 또 이런 것들을 잘 처리해야 하는데 아직 하여간 우리 여당으로서는 2015년이 중요한 해고 또 중요한 일들을 많이 처리해야 되는 해고, 또 국민들에게 ‘정말 잘하고 있구나’ 박수갈채를 받아야 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있고 또 허리띠를 졸라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참 여당의 역할도 중요한데 말이죠. 근데 지금 다시 뭐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네. 뭐 여러 분들이 말씀하십니다만, 우리 민주주의라는 것이 항상 일사분란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되고 또 다양한 의견들을 서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서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태여 계파 갈등이라기보다는 해를 보내면서 그동안 서로 미진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좀 지적을 하고 2015년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어쨌든 지금 친박계 에서는 김무성 대표에게 상당히 불만이 많아 보이던데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네, 뭐 지금 뭐 제가 가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만, 아직 대표되신지 얼마 안 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아마 대표하면서 자리매김하느라고 뭐 이것저것 살피시기에 조금 시간이 없었던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 하여간 당원들이 하시는 말씀, 당원들이 고언의 말씀을 드리는데 대표께서 귀를 잘 기울이셔서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잘 들어보시고 쓴 소리 바탕 위에 더 훌륭한 대표가 되고 당 화합하고 추스르는 대표가 될 수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요즘 친박계 의원들 보면 대통령과도 자주 만나시고 하시는 것 같던데 ‘새해에는 좀 이렇게 해주세요’ 하고 청와대에 좀 쓴 소리 한 말씀 하신다면 어떤 말씀이 있을까요?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네. 뭐... 청와대에... 그동안 국민들을 걱정시켰던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뭐 아시다시피 뭐 ‘찌라시’ 문제도 있었고요. 그것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좀 불거졌었는데, 올해는 그런 일들이 없도록 청와대 자체 기강을 좀 잘 다스리시고 또 그것을 통해서 청와대가 올해 일하는 땀 흘려 일하는 데 매진하는 그런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청양의 해, 양띠 정치인 만나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야당 국회의원 한 분 또 연결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성준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네, 안녕하세요. 진성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의원님께서도 양띠셨군요?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웃음)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해 첫 날, 어떻게 보내셨어요?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네, 지난해 연말에 저는 서울시 강서을구를 지역구로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강서을 지역위원회 핵심 당직자들하고 함께 개화산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당 전략기획위원장이기 때문에 중앙당 지도부와 함께 4.19 국립묘지 참배하고 이어서 동교동의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그리고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우리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 너럭바위 묘소 참배하고 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것으로 어제 하루를 보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유, 어제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하셨네요. 많은 곳을 다녀오셨고요. 새해에도 보니까 여러 가지 정치권의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던데요. 새해 각오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네, 저는 그 간에 치열한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름대로 정치에 임해왔는데 올해 2015년은 19대 국회의원으로서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입니다. 따라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좀 채워야 하는데, 제 나름으로는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그런 국회의원으로서, 또 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는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법으로 만들고 또 제도로 정착시키는 데는 좀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해는 그렇게 입법화, 제도화에 좀 더 노력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어쨌든 치열한 자세로 정치하겠다는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특히 올해가 뭐 매해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도 참 중요한 그런 해가 되는 거고요. 박근혜 대통령에겐 또 집권 3년 차이기도 한데요. 특히 국정 드라이브 아주 강하게 걸지 않을까 그런 예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최우선 과제, ‘이런 것은 꼭 좀 해줬으면 좋겠다. 또는 꼭 좀 바꿔줬으면 한다’ 하는 게 있으시다면요?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우선 우리 국내 절대 다수가 우리 대통령이 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여론 조사를 보니까 국정을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국내 요구가 71.1%에 이르고 있어요, (K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유무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은 17.5%)
 
그러면서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이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하는 것의 핵심은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정치를 해 달라는 주문이거든요? 근데 대통령은 국민하고 마음을 터놓고 솔직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어요. 청와대의 수석비서관이나 국무회의에서 훈시하는 대통령은 봤어도 토론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훈시하는 대통령에서 벗어나서 토론하는 대통령으로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토론하는 대통령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알겠습니다. 자, 그리고요. 당내 상황을 좀 보면 새 지도부를 뽑는 2·8 전당대회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요. 지금 보면 양강구도로 되어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vs 박지원’ 이렇게 되어있는데, 이게 또 뻔한 계파 구도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또 나오고 있네요?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그 두 분이 앞서가는 것은 사실이겠죠, 그런 점에서 2강 구도다 이렇게들 보는데 그것이 말씀하신 것처럼 무슨 ‘친노 vs 비노’ 의 대결이라는 식의 계파 대결 구도로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서는 2·8 전당대회야말로 당이 근본적으로 거듭나고 또 단결을 하는 혁신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든 또는 다른 당 대표에 출마하신 모든 분들이 당을 어떻게 혁신하고 통합할 것이냐 하는 그런 비전과 구상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하지, 무슨 계파 대결 구도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 박지원 의원은 강한 정당을 설파하면서 당권 대권 분리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네, 그... 일리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또 당권과 대권 분리는 우리 당헌에 ‘대통령 후보애 나서려고 하는 분은 1년 전에 사퇴해야 된다’ 는 조항을 분명하게 두고 있어요. 그래서 그 조항이 실현되면 당권 대권은 분리되는 것이니만큼 인위적으로 특정 후보의 출마가 되어선 안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전당대회 이후도 걱정인데요? 정동영 상임고문이 탈당을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분당 시나리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글쎄.. 정치권 일각과 학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진보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정동영 상임고문의 경우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 강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뭔가 진보적인 흐름을 강화해야 된다는 주장을 계속 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신 분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뭐 탈당을 한다는 시나리오, 이런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과연 그런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당 안에서,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당 안에서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고 또 당이 그런 건강한 진보적 입장을 강화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더 합당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성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네,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청양의 해, 양띠 정치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성진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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