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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제라드 리버풀 떠난다…미국행 유력"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원클럽맨' 스티븐 제라드(35)가 17시즌 동안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선다.

미국의 축구전문 사이트 ESPN FC는 2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조만간 향후 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여름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제라드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프로축구(MLS)로 점쳐지고 있다.

1987년 리버풀 유스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제라드는 199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무려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중원과 최전방 공격을 모두 소화하는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뛰면서 두 차례 FA컵 우승과 세 차례 리그컵 우승,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차례 UEFA컵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제라드는 이날 새벽 치러진 레스터시티와의 정규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으로 2골을 터트려 이번 시즌 5골을 작성하며 팀내 득점 선두를 달릴 정도로 왕성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라드는 지난해 12월 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답변만 남겼고, 끝내 팀을 떠날 채비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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