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지막에 내린 이탈리아 선장 "영웅이라 부르지 마라"

마지막에 내린 이탈리아 선장 "영웅이라 부르지 마라"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 화재가 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의선장 아르길리오 지아코마치가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린 자신을 향해 칭송이 쏟아지자 "나를 영웅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일 지아코마치는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의 리비에라 항구 인근 자택으로 돌아온 뒤 주변에 이같이 당부하면서 "배에 탄 모든 사람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배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서 마지막으로 배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행동은 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모든 승객에 앞서 배를 탈출한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과 대조를 이루며 이탈리아에서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박의 적재나 사고 대처 등에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지아코마치는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검찰에서 5시간에 걸친 고강도 수사를 받았습니다.

지아코마치는 검찰에서"안전 규정은 지켜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르만 애틀랜틱호의 해상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13명으로 집계됐지만 정확한 탑승자 수가 확인되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