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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볼라 간호사에 완치환자 혈액 치료

영국, 에볼라 간호사에 완치환자 혈액 치료
영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은 여성 간호사가 완치 환자의 혈액 성분을 주입받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료 당국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프리 병원은 스코틀랜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30일 런던으로 이송된 간호사 폴린 캐퍼키에게 완치 환자에서 확보한 혈장과 임상용 바이러스제를 투입하고 있으며 아직 환자 상태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 병원의 마이클 제이컵스 박사는 "의료 전문가인 환자가 이런 치료법에 동의했다"며 "치료약이 없고 병세 예측이 어려운 질병의 치료 경과는 1주 정도 지나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료용 혈액제로는 유럽에서 확보된 완치 환자 혈액 샘플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컵스 박사는 또 환자의 현재 상태는 침대에 앉아서 대화와 독서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사우스랭카셔주 블랜타이어 건강센터 소속 간호사인 캐퍼키는 지난달 29일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퇴치를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고서 하루 만에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대 후반의 캐퍼키는 확진 판정 직후 글래스고 병원에 긴급 수용됐다가 군용기로 런던 치료센터에 이송됐다.

그녀는 지난달 28일 영국항공을 이용해 시에라리온에서 모로코 카사블랑카와 런던의 히스로 공항을 거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귀국했다.

의료 당국은 캐퍼키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승객을 대상으로 다른 감염자 발생 여부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앞서 지난해 8월 시에라리온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 윌리엄 풀리가 현지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런던 로열프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돼 봉사현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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