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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고령 이유로 하야 발표

임기가 오는 2020년까지인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상태와 연령 등을 이유로 하야를 발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89세인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31일 저녁 발표한 연말 메시지를 통해 "나이 때문에 신체의 피곤한 증세를 더는 무시할 수 없어 대통령직을 그만두려고 한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결정"이라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전했다.

그는 또 "지난 2006년 5월 처음 대통령에 선출되고 2013년 4월 대통령직을 연임하게 됐지만, 국가수반에게 요구되는 복잡하고 중요한 일들을 수행하는데 연령적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조만간 후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대통령궁에 모인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역할을 종료할 때까지만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탈리아의 EU 의장국 지위가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12월 31일로 끝났지만 실제로는 마테오 렌치 총리가 오는 13일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의장직 지위를 라트비아에 넘길 예정이어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14일이나 15일 정도에 사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의회에서 선출되며 총리 임명권을 비롯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정식 사임하면 의회는 15일 이내에 58개 지역 대표들과 함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는 3번까지의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선출되며, 4번째부터는 다수결로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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