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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신년사 긍정 평가…남북대화 열릴까

<앵커>

북한의 신년사는 일단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31일) 신년사에 대한 화답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의미가 크긴 하지만 과연 당장 남북대화에 파격적인 진전이 있을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신년사에 이어 올해 반드시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겁니다.

정부는 북한 김정은 비서의 신년사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며,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우리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기대합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획기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제안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발판으로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는 동시에 집권 3년 차를 맞아 남북 관계를 주도하며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그 전에 다양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며 성과도 내야 합니다.

당장 남북 대화가 열리면 이산가족 상봉과 5.24 조치 해제 등 각종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되겠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5.24 조치 해제를 위해서 천안함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하는데 그러한 문제와 같은 난제들이 많기 때문에 남북 대화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북한이 핵 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어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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