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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못 할 이유 없다"

<앵커>

2015년 을미년 새해 첫날 8시 뉴스는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담긴 북한의 중요한 메시지부터 먼저 전하겠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신년사에서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된다면 최고위급 회담, 즉 정상회담도 못 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는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광복 70년이 되는 올해 남북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며 최고위급 회담, 즉 남북 정상회담도 못 할 것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제1비서 :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김정은이 남북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가자는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화답으로도 해석됩니다.

김정은은 남북 간 대화와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 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강조하며 애매하게 넘어간 것에 비해 이번에는 상당히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 겁니다.

김정은은 그러나 대화 진전을 위해서는 한미 군사 훈련 같은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습니다.]  

김정은은 원산과 금강산 국제 관광지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남북 경협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상당 부분을 얼굴 없는 육성으로 처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연설 모습을 대부분 그대로 방송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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