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드시 복수하겠어." 드라마 대사 같은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문자 메시지입니다. 언니가 왜 구치소에 수감됐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 조현아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은 조현아 씨가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입니다.
누굴 지칭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는 검찰이 조현아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복수의 대상이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 아니냐며 조 전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 전무는 자신의 SNS에 '치기 어린 자신의 잘못'이라며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조 전무가 문자 메시지를 보낸 날은 조 전무가 이번 사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 때문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날이기도 합니다.
총수 일가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려는 발상이 이미 비난을 받은 터여서, 이번 사과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김한기/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이번 사건은 재벌 총수 일가들이 기업을 사유물로 생각한 결과이고, 사회 지도층 인사로서 부적절한 언사입니다.]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인 조 전무는 올해 31살로 국내 대기업 최연소 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