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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규모 불꽃놀이로 을미년 시작

북한, 대규모 불꽃놀이로 을미년 시작
북한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일 0시 화려한 불꽃놀이로 을미년 새해를 맞이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불꽃놀이를 생중계했다.

김일성광장은 불꽃놀이를 보려고 몰려든 주민들로 행사 시작 전 이미 발 디딜틈 없이 가득 찼다.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외투와 장갑 등으로 무장한 주민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축포를 기다렸다. 대부분 주민은 웃는 얼굴이었으며 일부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곧이어 새해를 알리는 타종 소리가 광장을 울렸다. 이내 화려한 축포가 평양 밤하늘을 가득 채웠고 주민들은 손뼉과 환호성을 지르며 함께 나온 친구들과 새해를 축하했다.

중앙TV는 "지난해 공화국을 힘을 압살하려고 날뛰는 적들의 무분별한 대결 광증이 어느 때보다 극도에 달했다"며 축포를 '선군승리 만세의 환호성', '원수님께 올리는 감사의 꽃다발'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노동당 창건 70돌, 조국해방(광복) 70돌이 되는 올해를 승리와 영광의 해로 떨쳐나갈 것"이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안녕을 기원했다.

불꽃놀이 행사는 약 20여 분간 진행됐으나 김 제1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중앙TV에 출연한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는 신년사에서 지난해를 "백두산 대국의 존엄과 위용을 남김없이 떨쳐온 한해"라고 평가하며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김정은 동지께서 부디 안녕하시기를 삼가 축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2009년 4월 열린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해왔으며 그의 집권 이후에도 주요 행사에는 불꽃놀이가 등장했다.

북한이 대규모 불꽃놀이로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은 사회 분위기를 띄우고 주민들의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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