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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누나들 부부도 기업 지분 잇따라 포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개혁이 계속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 주석 가족들이 잇따라 기업활동을 중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시사평론가 천제런(陳杰人)은 31일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 인터넷판에 기고한 글에서 대형 IT기업인 '신여우퉁쉰(新郵通迅)'이 최근 중국 최대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에 대한 투표권(지분권)을 갑자기 포기했다고 말했다.

천 씨는 이와 관련해 "'신여우퉁쉰' 실제 소유주는 시 주석 누나인 시안안(習安安)의 남편 우룽(吳龍)"이라며 "이 회사는 이미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앞으로 해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변환으로 발생하는 재산은 대부분 수천 명의 직원이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씨는 이어 "'신여우퉁쉰 해체'는 시 주석이 친인척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장사단완'(壯士斷腕·독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내는 장수의 용기)의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제18차 당 대회(2012년 말)가 끝난 뒤 소집한 가족회의에서 "오이밭과 오얏나무 아래서는 스스로 의심받는 것을 피해야 한다"(瓜田李下 自避嫌疑)면서 모두에게 경제영역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후 친인척들에게 재산매각을 종용했다는 것은 뉴욕타임스도 지난 6월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의 또 다른 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덩자구이(鄧家貴) 부부가 지난해 초 국영은행과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의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전했다.

덩자구이는 2008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안안 부부의 '신여우퉁쉰 해체' 등에 대한 천 씨의 주장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 글은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서 '신여우퉁쉰'을 검색해본 결과, 이 기업에 대한 정보는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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