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역 시절 최고 인기를 누렸던 프로농구 삼성의 이상민 감독이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힘들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며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이상민 감독은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
거듭되는 연패에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굴욕까지, 선수 이상민과 달리 감독 이상민은 지는 날이 훨씬 많고 순위도 맨바닥입니다.
속은 타들어가지만 패배에서 교훈을 찾고 있습니다.
[이상민/삼성 감독 : 지는 것도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해요. 매 경기 끝날 때마다 반성하고 후회하고 공부가 잘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부진에 대해 일부에서는 "삼성 농구 감독은 '극한 직업'이다." "아직은 감독의 권위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조롱하기도 하지만, 이런 시련이 마음을 독하게 먹는 계기가 된다고 말합니다.
[더 나빠지고 떨어질 곳이 없다 보니까 다시 한번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그래도 어제(30일)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버저비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오랜만에 짜릿함도 느꼈습니다.
[올 한 해는 다 잊어버리고 내년에는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하자고.]
여전히 코트 안팎에 이어지는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초보 감독은 기죽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팬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새해에는 삼성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