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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올해의 인물…큰 울림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

<앵커>

SBS 뉴스는 어제(30일) 올 한 해를 대표할 만한 단어로 '분노'를 선정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한꺼번에 곪아 터지면서, '좌절'과 '갈등' 그리고 '리더십의 부재'를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느꼈던 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바로 '이 한 사람'이 있었기에, 위로받을 수 있었고, '분노'하는 중에도 화해와 용서라는 미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SBS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박 5일, 한국에 머문 시간은 짧았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4개월을 지나 앙상해진 유민 아빠를 보듬어준 사람도, 해고 5년을 넘긴 쌍용차 노동자들을 미사에 초대한 사람도 프란치스코 교황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손 내밀고, 귀 기울여 듣고, 권위를 내려놓은 모습에 국민들은 종교를 떠나 열광했습니다.

[물질주의에 맞서,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교황의 이런 행보는 한국에서만이 아닙니다.

앞서 중동 방문에서는 국왕과의 만찬 대신 시리아 난민들을 만났고, 최근에는 쿠바와 미국의 지도자를 설득해 두 나라의 국교정상화를 끌어냈습니다.

지난 성탄 미사에서는 주변의 어려움과 문제를 다정하게 대할 용기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애정이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는 한결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벌써 잊어버린 건 아닌지, 되묻게 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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