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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 짜다"…2014 스포츠계 달군 '말·말·말'

<앵커>

올해도 많은 명언과 재치 넘치는 입담들이 스포츠팬들을 웃기고 울렸습니다.

2014년 잊지 못할 말들을 이성훈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마지막 무대를 마친 피겨여왕의 말 없는 흐느낌은 어떤 말보다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어이없는 점수를 받은 뒤 남긴 혼잣말은, 우리 모두의 마음이었습니다.

명사수 진종오는 실패에서 도전의 계기를 찾았고,

[진종오/아시안게임 금메달 놓친 뒤 : 아직 선수 생활 은퇴하지 말라는 계시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도 스타 김재범은 준비한 듯 짧지만, 의미 있는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재범/아시안게임 우승 직후 : 그랜드슬램 하고 제가 (상위) 1%잖아요. 1% 속에서 1%를 찾을게요.)

북한 선수들의 발언은 여전히 우리와는 달라도 많이 달랐습니다.

[엄윤철/북한 역도대표. 아시안게임 우승 직후 : 달걀에다 사상을 주입하면 바위를 깰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돌아온 김성근 감독은 이 한 마디로 한화 선수들을 휘어잡았습니다.

[김성근/한화 감독 : 김태균은 당분간 3루에서 반 죽을 거예요.]

[홍명보/전 축구대표팀 감독 : 원칙, 제가 깨뜨린 게 맞습니다.]

자신감 넘쳤던 홍 감독의 이 말은 한국 축구의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10연패 뒤 어렵게 1승을 거둔 스타 출신 지도자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강만수/우리카드 감독. 10연패 탈출 뒤 : 그동안 너무 못 이겨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정상에 우뚝 선 19살 소녀 골퍼의 인터뷰는 진솔했습니다.

[김효주 : (우승이) 나의 것이 아니구나 생각했는데, 아빠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해서 죄송하긴 한데… ]

극적인 승부만큼이나 재미있고, 감동적인 말들이 스포츠의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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