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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마약 혐의' 한국인 14명 무더기 구속

<앵커>

중국에서 마약 관련 범죄 혐의로 우리 국민 14명이나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외교당국이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 총영사관은 한국인 22명이 지난 28일 오전 광저우 국제공항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인 야구인 동호회 회원들로 호주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호주행 비행기를 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명 가운데 8명은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14명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마약 밀반출 혐의로 구속됐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이들이 들고 있던 마약은 30킬로그램 정도로, 평소 친분이 있던 호주 거주 한국인으로부터 광저우 현지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한국인이 호주에 오면 숙소를 제공할 테니 대신 짐을 들고 와 달라며 마약이 든 옷가방 등을 건냈다고 구속자들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영사관은 광저우시를 통해 현재 영사면담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이들을 만나 구체적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마약을 밀수하고 판매한 혐의로 지난 8월, 한국인 3명을 사형시켰고 최근 또 다른 한국인에게 사형유예를 판결하는 등 외국인 마약사범을 엄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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