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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성범죄 꼼짝마'…버튼 누르면 바로 출동

<앵커>

지하철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하면 전화로 신고해 위치를 알리거나 또 다음 역에 내려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힘든 점이 있었는데, 새해부터는 좀 나아집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버튼만 누르면 신고한 사람의 상세한 위치가 실시간으로 전송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으로 꽉 찬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의 손이 여성의 특정부위로 향합니다.

다른 한 남성은 조는 척하고 있지만, 오른손은 여성의 허벅지에 계속 닿아 있습니다.

지하철 성범죄 신고건수는 올해 들어 9월까지 935건.

해마다 꾸준히 1천 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신고해도 문제였습니다.

신고자 위치가 정확히 파악이 안 되다 보니 출동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려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웠습니다.

한 여성이 지하철 안에서 이 앱에 있는 성추행 신고 버튼을 누르자, 전동차에 설치된 와이파이망을 통해 112와 지하철 콜센터, 그리고 지하철 보안관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신고가 접수됩니다.

신고자가 타고 있는 탑승열차번호와 탑승 칸, 이동 방향까지 상세한 정보가 전달됩니다.

[이홍표/서울메트로 지하철 보안관 : 신고 출동 시간이 굉장히 짧아지게 됐습니다. 1분 안쪽으로 해서 바로 저희한테 연락이 오기 때문에 인접에 있는 보안관들이 바로 출동을 해서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까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3월부터는 5호선에서 8호선까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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