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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사랑 받은 영화 공통점은…"리더십과 위로"

<앵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전체 영화 관객 수는 2억 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아주 선전했습니다. '명량'과 '변호인' 같은 흥행 대작들도 나왔죠. 2014년 관객의 공감을 얻은 영화들을 줄 세워보면 관통하는 주제가 보입니다. 바로 리더십과 위로입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영화 '명량'은 우리 사회 전반에 충무공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관객 수 1천760만 명이라는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 초, 1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변호인'이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는 국민입니다.]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열광 뒤에는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갈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연이은 대형참사 속에서 스크린에서나마 따뜻한 위로를 찾고 싶어 했습니다.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공상과학영화 '인터스텔라'와, 다큐 영화로는 300만 관객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가 모두 가족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관객들) 스스로 동정받거나 연민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전체 448편의 상영작 가운데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불과 7편.

하지만 이 7편에 올 한 해 전체 관객 수의 30%가 넘는 6천600만 명이 몰렸습니다.

'카트'처럼 사회적 의미로 주목받은 작은 영화들은 흥행에서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큰 영화들이 너무 많은 관객의 몫을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중간층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런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과 해외 자본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어떻게 다양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영화계에 던져진 큰 숙제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이현영·류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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