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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싸움에 백화점 영업중단…말리긴커녕 'SNS 중계'

<앵커>

미국의 유명 백화점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집단 패싸움이 벌어져서 백화점 영업까지 중단해야 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뭐 요즘 흔한 일이지만, 여기서도 사람들이 싸움을 말리는 대신에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서 SNS에 올리기에 바빴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연말 쇼핑객들로 붐비던 백화점 매장이 주먹과 발길질이 난무하는 패싸움 장이 됐습니다.

10대 소녀들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움을 시작하자, 함께 있던 남녀 청소년들이 가세합니다.

싸우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순식간에 백화점 매장에는 1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싸움을 말리지 않고 패싸움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SNS에 올리기에 바빴습니다.

떼를 지어 쇼핑몰 한 켠에서 다른 한 켠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싸움이 계속됐지만, 직원들은 말릴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그레고리 에로센코/먼로빌 시장 : 실망했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이것은 비극입니다.]

신고를 받고 근처 4개 경찰서에서 경찰이 백화점으로 총출동했습니다.

격렬한 싸움에 가담했던 2명이 다쳤고, 2명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패싸움 소동에 백화점은 결국 손님들을 모두 내보내고 평소보다 한 시간 앞당겨 문을 닫았습니다.

[더그 콜/먼로빌 경찰서장 : SNS를 분석하고 피해자들과 협조해 패싸움한 사람들을 추가로 체포할 계획입니다.]

현지경찰은 이 패싸움이 사전에 미리 계획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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