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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유화" vs "무슨 사유화냐"…친박·김무성 '삐걱'

<앵커>

새누리당의 친박계 의원들이 김무성 대표가 당을 개인 조직처럼 만들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대응을 자제했지만, 불쾌한 기색까지는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열린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의 송년 모임은 김무성 대표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유기준/새누리당 의원 (친박) : 당직 인사권을 (김 대표가) 사유화하는 모습 등 갈 길이 먼 정부와 여당의 앞날에 발목을 잡는 일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친박) : 당청관계가 전례 없이 삐끄덕거립니다. 금이 가고 있습니다.]

사무총장과 보수혁신위원장 같은 주요 당직 인사에서 친박계가 배제되면서부터 친박계의 불만은 쌓여왔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했던 박세일 전 의원이 최근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되자 그동안 누적돼온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일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 중진들이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친박계의 조직적인 반격으로 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김 대표는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일단 공개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다만, 대표의 가장 큰 권한인 공천권을 내려놓은 마당에 무슨 사유화냐며 불쾌한 기색까지 감추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고 현 정부 출범 3년 차가 되는 내년에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정면 충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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