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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넥센, 타선 새 판 짜기 '큰 틀 유지'

2015 넥센, 타선 새 판 짜기 '큰 틀 유지'
넥센 히어로즈는 올해 어느 팀보다도 선발 라인업이 잘 고정된 팀 중 하나였다.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으로 시작하는 테이블 세터부터 시즌 초반부터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그리고 김민성-이성열/윤석민-로티노(문우람)-박동원 등으로 짜이는 라인업이 탄탄했다. 그때 그때 부상 선수를 메우거나 체력 안배를 위해서만 타순이 바뀌곤 했다.

2015년 넥센 타선에서는 중요한 키플레이어 한 명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독점교섭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 강정호의 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이제 넥센과 강정호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러나 넥센 타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29일 "테이블 세터는 똑같이 서건창-이택근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택근이 내년이면 만 35살이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우려스러운 면도 있지만 염 감독은 "지금 택근이에게 가장 부담없는 타순"이라고 말했다.

클린업은 조금 바뀔 수밖에 없다. 올해 3번으로 나서 장타력까지 갖추며 맹활약한 유한준은 내년에도 3번으로 중용할 예정이다. 박병호는 이제 팀의 중심 간판타자가 됐다. 다른 타순으로 바꿀래야 바꿀 수가 없다. 여기에 강정호가 비울 5번 타순을 새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메울 계획. 염 감독은 "클린업에 좌타자가 섞여서 잘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스나이더가 팀에 연착륙하지 못할 경우 김민성을 5번으로 올리고 스나이더를 6번에 놓을 생각이다. 염 감독은 "민성이는 올해도 정호가 없을 때 5번을 쳐줬다. 내년에도 여의치 않으면 스나이더와 민성이가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위타선은 올해와 비슷하게 경기 상황에 따라 배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유격수 우선권이 주어진 윤석민이 하위타순으로 가면서 공격 부담이 조금 줄어든다. 염 감독은 "올해 석민이가 우리 팀에 와서 팀의 체력 안배, 백업 강화를 위해 희생했다. 내년에는 그 점을 고려해 우선권을 주겠다. 어느 정도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이면 쓰겠다. 하지만 개막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기회를 잡을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하위타선까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 방이 매력적인 팀이다. 윤석민이 유격수에 가게 된 것도 그 때문. 염 감독은 "수비만 보면 유격수를 봐온 김하성을 키우는 것이 더 낫다. 그러나 우리 팀의 재미있는 야구를 위해서는 공격력을 유지해야 한다. 유격 수비를 어느 정도 감수하고서라도 석민을 유격수로 키우고 싶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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