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방 시신' 피의자 정형근, 서울서 검거

<앵커>

인천에서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 가방에 넣어서 유기한 피의자가 조금 전 서울에서 검거됐습니다. 공개 수배한 지 나흘 만입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오늘(29일) 저녁 7시쯤 피의자 55살 정형근 씨를 검거했습니다.

정 씨는 검거 당시 서울 을지로 5가의 한 공원 앞을 혼자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인천에서 71살 전 모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 가방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공개 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정 씨가 검거된 것은 할머니가 실종된 지 9일만, 경찰이 정 씨를 공개 수배한 지 나흘 만입니다.

전 할머니는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쯤 할머니 가게가 있는 시장에서 정 씨와 함께 길을 나선 직후 실종됐고, 이틀 뒤 여행용 가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여행용 가방과 사건 현장에 있던 장갑에서 채취한 유전자가 정 씨의 것으로 확인하고 정 씨를 피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카드를 사용한 것을 포착해 추적한 끝에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물건을 구입 하다가 우리 금융 거래 분석망에 걸려서 검거된 거예요. 인근 공원에 있었어요.]

경찰은 정 씨를 인천으로 압송해 할머니를 살해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