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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 높인 새 대화채널…北 신년사에 영향 미칠까?

<앵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 발족한 민관 합동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대화의 주체로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위원장인 대통령의 뜻이 실린 새로운 대화채널을 만들겠다는 계산 같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의 남북 고위급접촉은 지난 2월 이후 북측의 거부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정부가 새로운 대화 주체로 내세운 통일준비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3번이나 직접 회의를 주재할 만큼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새로운 대화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성사시켜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종욱/통일준비위 민간측 부위원장 : 북한 측 대표들을 만나서 통일준비위의 입장을 설명을 해주고, 북측의 호응을 얻어야 되겠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하는 것입니다.]  

회담이 열리면 통일준비위 정부 측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돼 차관급이 수석대표를 맡던 기존의 남북 고위급 접촉보다 격이 높아집니다.

새해를 사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대화 제의를 한 것은 북한의 신년사 발표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로도 읽혀집니다.

북한도 최근 김양건 비서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어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회담이 열린다면 우리 정부도 집권 3년 차 성과가 필요한 부분이 있고, 북측 당국도 대외관계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일정 정도 성과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북한이 통일 준비위를 흡수통일 기구라고 비난해 온 만큼, 회담의 주체를 놓고 북한이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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