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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누워있는데 수술실서 '생일 파티'…논란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중인 환자를 눕혀놓고 생일 파티를 하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비슷한 일이 있어서 비난이 쏟아졌었는데, 우리는 오히려 한술 더 떴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복 차림의 남성에게,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이 촛불을 붙인 케이크를 내밉니다.

촛불을 불어 끄는 남성 뒤로, 수술대에 누워 있는 환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수술 중인 의사를 뒤로하고 찍은 또 다른 사진에는 '셀카', '수술 중'이라는 글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해당 성형외과 간호조무사가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수술실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수술 도구로 팔찌를 고치는 모습, 가슴 보형물을 들고 장난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수술용 일회용 장갑들을 건조대에 말리고 있는 사진도 있어 한 번 쓰고 버려야 할 장갑을 재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병원은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사진 촬영은 환자가 수술 뒤에 회복 중일 때라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직원 : 수술 끝나서 회복하고 있을 때 (수술) 끝난 상태에서 모자도 벗고 (촬영)하는 경우가 있어요. (장갑은) 수술 끝나고 나서 수술 용기 같은 것을 설거지하거나 이럴 때 사용하는 장갑이에요.]

가뜩이나 성형수술 관련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무책임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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