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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피하려 고도 높이다 난기류에 추락한 듯

<앵커>

여객기는 폭풍우를 피하려고 고도를 높이다가 난기류를 만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에만 3번째로 대형참사가 발생하면서, 항공업계가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항공기는 현지 시간으로 아침 5시 35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이륙했습니다.

38분 후인 6시 13분, 자바 해협 상공 9천 700미터 지점을 비행하던 사고기의 기장은 "구름을 피하기 위해 고도를 올리겠다"며 인도네시아 관제센터에 항로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4분 후 교신은 끊겼습니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사고 항공기가 폭풍우를 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트모지오/인도네시아 교통부 : 구름을 피하려고 항공기를 좌측으로 틀었고 3만 8천 피트 상공으로 올라가겠다고 했습니다.]

사고기의 기장은  비행경력이 6천 시간 이상인 숙련된 조종사였고, 사고기는 에어버스 320-200기종으로 운항을 시작한 지 6년 된 비교적 신형이었습니다.

하지만 항공전문가들은 비행장치 결함이나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윤식/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 고도 3만 8천 피트가 되면 온도가 영하 50~60도가 되요. 착빙(얼음부착) 방지장치를 제대로 작동 안 했다든지 여러 기술적인 조작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악화시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6년 연속 '세계 최고 저비용 항공사상'을 받은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입니다.

지난 3월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서 실종된 데 이어, 7월에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 298명이 모두 숨지는 등 말레이시아의 항공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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