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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근위대, 테러 위협에 철문 안으로 후퇴

털모자를 쓰고 궁궐을 지키는 모습으로 유명한 영국 왕실 근위대가 테러 위협 탓에 철문 밖 초소를 철문 안쪽으로 옮겼다고 데일리메일 일요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근위대 초소가 변경된 곳은 찰스 왕세자의 관저인 클래런스하우스와 왕실의 영빈관인 세인트제임스 궁이다.

영국 국회의사당과 정부청사 건물이 몰린 화이트홀 인근의 기마병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11월부터 무장경찰 4명이 이들을 경호하고 있다.

런던 외곽의 윈저성 밖에도 무장경찰이 의장대와 나란히 배치됐다.

한 경찰은 "우리는 경비를 지키는 경비"라고 말했다.

왕실 근위대 출신 퇴역장교인 이언 달젤-잡 소령은 "심각한 위협 때문에 근무지를 변경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람들이 우리를 봐야 궁궐을 지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철문 안쪽으로 물러난 것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과 보안 당국은 지난달 열린 현충일 행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한달 앞선 10월에는 테러범이 캐나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총을 난사해 왕립기마경찰대원 네이선 시릴로가 희생되기도 했다.

작년 5월엔 런던 대로변에서 군악대원 리 릭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 2명에게 살해당하는 등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런던경찰국과 버킹엄궁은 근위병 근무지 재배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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