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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응천이 문건 반출 지시"…구속영장 청구

<앵커>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SBS의 단독취재 결과,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박관천 경정에게 청와대 문건을 빼돌리라고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친 박관천 경정이 자신이 작성한 문건들을 밖으로 빼돌린 것은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검찰은 구속된 박관천 경정과 박지만 씨 측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조 전 비서관이 직접 문건을 빼돌리진 않았어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또,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재직 당시 알게 된 비밀을 박지만 씨 측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박지만 씨 측과 박관천 경정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오늘(27일) 새벽까지 17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응천/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습니다. 만약 부끄러운 게 드러나면 저는 이 땅에서 잘 못 살아가겠지요.]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어제 조 전 비서관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는 다음 달 5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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